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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신산해서


냉장고 청소하고
매트리스 커버 빨아놓은 것 씌우고
라텍스는 끌어내려 러그 밑에 깔았다
부들부들은한데 푹신한 느낌이 없어서 영 마뜩찮더니 이제 좀 낫네
머리 복잡할 땐 집안일놀이가 최고인듯
잡념도 없어지고 결과물도 보람차고.

어제는 어선을 만들었다
동태는 처음 잡아봤는데 생각외로 아무렇지않게 잘 손질했다
다만 포뜨는게 서툴러서 껍질벗긴 뒤에는 거의 난도질 수준;
어차피 두드려 으깰거긴하지만 그래도 보기에 좀 그렇더라;
그래도 간해놓고 열심히 두드리고 누르고 반복했더니 결과물은 괜찮았음
오이 당근 노란지단 하얀지단 표고 이렇게 들어가서 보기에도 알록달록하고 맛도 괜찮더라고
들어가는 수고를 생각하면 쉽게 상에 올릴만한 종류는 아닌 것 같..지만
과정 자체가 복잡한건 아니라 시험에 나오면 좋겠단 생각
어전을 별로 안좋아해서 동태 포뜨면 정말 할 게 어선뿐이라... 초큼 난감함

아, 어제의 수확이 하나 더 있구나
더덕구이, 맛있더라고
더덕 특유의 향때문에 잘 안먹던건데... 생채는 여전히 손도 안대지만ㅋ


자잘한것들이 여기저기 잔뜩 어질러져있다
니들은 언제 제자리찾아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