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술집에 오래 있는 건 힘들다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네;

오늘 이라고 쓰고 역시 어제의 발견물 : 대형 책대여점
구역별로 영문자 구분이 되어있고 책꽂이마다 번호가 적혀있어서 한 번 당황하고
책이 같은 작가들끼리 묶여있지도 않고... 꽂혀있는것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있어서 또 한 번 당황했는데
검색시스템이 제법 잘 되어있더라
대충 훑어보고 세 권을 빌려왔는데 두 권이 이미 본거더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는 뒤로 하고 흑

파리바게뜨에서 신기한 걸 발견했다
조금 작은 컵라면만한 용기에 시리얼을 담아서 팔더라
떠먹기 좋은 크기의 숟가락도 따라온다
시리얼도 안에 따로 포장이 되어있으니 우유 한 팩 사서 조금씩 섞어가며 먹으면 될 듯
난 시리얼 뜯어서 홀랑 다 쏟아놓고 우유 부었다가 몹시 불편하게 먹었거든
밥은 못먹었고 빵은 먹기 싫고 할 때 좋겠구나 싶었다

대충 8시 좀 넘어서 만난 것 같은데...
애초에 서현을 택한 것 부터 좀 무리다싶긴했다만...
와, 토요일 밤의 서현역 술집은 어디가나 만원이시고; 진짜 시끄러워서 괴로웠다능;
저녁먹고 수다수다 유일한 유부남 ㄹ오빠의 하소연부터 올해 쏟아져나올 각종 스맛폰과 태블릿얘기...
이게 원래 우리 모임이 그쪽이었던탓도 있는데다가 한명은 직접, 다른 한명은 간접적으로 관련 직종이다보니-_-
그 와중에 근처 테이블에서 싸움나는 것 도 목격하고 말이지 ㅋ
유일하게 멀리서 내려온 ㅁ이는 차 가지고 온 죄로 이번에도 전부 집 앞에 내려주고 갔다 ;ㅅ;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사는게 나라 차 뺀 게 2시 조금 넘어서인데 10분이면 집에 올 것을
ㅎ오빠가 우겨서 죽전까지 찍고 오시느라..-_- 두시 반 훌쩍 넘겨 집에 들어왔다=_=

배 부르고 졸린데...
요상하게 단게 먹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