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받은 선물, 오디랑 산딸기 :)
인사동같이 작은 가게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곳에 가면 구경하느라 정신없어
친구들이 언제나 보모-_-노릇을 하곤 하는데 어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 북적이는 곳에서 미아되지않게 돌보시느라 ㅋㅋ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도 보고
좌판에 있던 조그마한 경대도 들여다보고
치맛단 풍성했던 원피스도 들었다 놨다
무겁다~ 하며 딸랑딸랑 흔들어보다가 '무구'니까 만지지 말라며 혼-_-나기도 하고
머리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꼬불꼬불 펌을 하고 틀어올릴 수 있을텐데, 아쉬웠던 뒤꽂이
결국 아무것도 산 건 없지만 재밌었다
phtosynth 도 실수할 때 가 있구나 ㅎㅎ
이 어플로 찍은 건 원래 어플 내에서 봐야 제 맛인데, 입체적으로 느껴지거든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구경하고 먹으러 간 밥
오른쪽의 저 예쁜 연녹색 전은 부추를 갈아서 만든거라고
보통 내가 부추전을 부칠 때는 대량으로 소비하기 위해서 하는거라 해볼 일은 없겠지만, 색은 참 곱더라
전체적으로 간이 너무 세지도 너무 슴슴하지도 않고 좋았다
밥 한 공기 다 비웠음!
그리고 차마시러, 지대방
송화유자차, 다식, 건너편의 찻잔에 담긴 건 솔바람차
유자차도 맛있었고 80%의 확률로 내가 싫어할거라며 맛보게 해 준 솔바람차도 맛있었다 ㅎㅎ
그리고 오래간만에 만난 다식, 반가워 :)
그 와중에 삽님이 다식 사진을 보고 오레오같다고 하셔서 까르르
인사동이랑 별로 친하지 않아 지대방에 가 본 것도 처음이었는데
번다한 마음 잠시 내려놓고 쉬기에 참 좋은 곳 이더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