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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돌아오는 길 TK1864, TK90, British Airways Lounge

귀찮아서 가는 비행기 포스팅에 덧붙이려고 했더니 계속 사진 오류가 뜬다-_-
사진도 그다지 많지 않으니 접어넣지않고 그냥 풀어서 써야지...

돌아오던 날은 몹시 우울했다
그나마 오후까지는 그 일대 슈퍼란 슈퍼는 죄 털고 다니느라 바빠서 덜했는데
(진심으로 가방을 하나 더 사야할까 고민했... 어차피 하나 정도는 더 사도 무게는 괜찮을 것 같았...)
맡겨뒀던 가방을 챙기고 공항가는 버스 타러 나오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아이고...-_-
오기 싫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거야 여행가면 마지막날은 늘 우울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서럽기는 또 처음이라 나도 당황했다
눈물이 안멈춰 ;ㅅ;
결국 공항까지 울면서 갔다...=_= 

무거운 마음에, 더더욱 무거워진 가방을 질질 끌고 갔는데 카운터에 사람은 또 왜 그리 많던지
신고할 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더니 진짜 없냐고...ㅋ
30kg까지만 무료인데 너무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넘을까봐 걱정했더니 한 24kg정도 나와서 한 1초쯤 기뻐했던 것 같기도...
여긴 터키항공이 브리티쉬에어웨이 라운지를 공유하고 있다며 티켓을 줬다 
라운지 됐고... 항공기 결항이나 좀 시켜봐 ㅜㅜ 꼭 여기 아니라도 괜찮다, 이스탄불에서 해줘도 진짜 고마울거야
하고 생각하며 갔는데....


아이고 어머니
저는 여기서 '영국인에게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간접체험하고 왔습니다
물이 그나마 제일 나았다... 로 요약할 수 있었다
일단 종류가 ㅋㅋㅋㅋㅋ  ▼ 여기에 정말 맛없게 생긴 크로와상과 음료수, 커피, 술, 물, 해괴한 주스 


가뜩이나 다운돼서 상태도 안좋은데다가 음식도 없지, 있는것도 맛없지 
그 와중에 분명히 자정이 넘었을 한국에서 되도않는 카톡이 날아와서 짜증이 무한 치솟고 있었다 후... ㅠㅠ


여행 내내 유용하게 썼던 tim 의 심 안녕 다음에 보자 널 다시 쓸 날이 얼른 오기를...

 


신기했다...;ㅅ; 


저 헤드레스트는 더더욱 신기 


결항되라고 빌었지 연착은 아니었는데 출발이 늦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짐을 싣는 중이고 






이 기종은 심지어 모니터도 팔걸이 안에 있어...ㅋㅋㅋㅋㅋㅋ 






신경이 곤두서서 어떻게 수습해보겠다고 맥주를 주문했던 듯 
하지만 이것도 즐거울 때 맛있지... ㅜㅜ 기내에서 먹는 에페스는 이스탄불의 에페스가 아니라며 





그래도 이 작고 낡은 비행기가 참을만했던 건 옆자리가 비어서...

돌아오는 길에 CIP 라운지에 가면 맛난 것 많이 먹고 폰 충전도 하고 혼자 세운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ㅋㅋㅋㅋ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좀 더 늦어졌다 
기다렸는데도 세팅이 덜 되어서 올라가 앉으니 담요며 슬리퍼며 하나씩 나눠주더라 
원래도 늦은 시간대의 비행인데다가 오후에 엄청나게 울었지, 이래저래 피곤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 




그래도 웃긴 메뉴판은 찍어서 남겼음 ㅋ



크랩트리앤에블린 얘네 모든 패키지가 다 파스텔돋는데 뭐... 항공사에서 이렇게 지정해줘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ㅋㅋㅋㅋ
암만 봐도 딱 아이패드 파우치로 쓰라고 만든 것 같은데 대체 ㅋㅋㅋㅋㅋㅋ  라고 엄청나게 비웃어줬지만 요새 잘 쓰고 있다-_-
차가운 생수병을 같이 넣으니 파우치가 젖는게 신경쓰여서 간이 방수는 될 것 같은 이걸 쓰고 있음 ㅋ


그 안에 든거야 뻔하지 뭐 



비행기 세팅이 그렇게 늦어졌으니 뭐 기내식도 당연히... 
일단 견과류를 오독오독 씹어먹고 


여기까진 그래도 정신이 아직 남아있을 때 나온 음식이라 제법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메인이 나온게 새벽 두시반이던가...=_=
승무원 언니가 친절하게도 밥먹고 자라고 깨웠다....trr....
근데 난 사진도 찍었어... ㅋ 
한 두 입인가 먹고 포기했던 것 같다 이후의 디저트고 뭐고... 그냥 잤음=_=


그리고 눈 뜬 건, 매일 아침 일어나던 그 시간 단지 로마의 시간으로 그 시간...-_-



야무지게 오믈렛까지 먹고 나니 


진짜 인천 다 와간다고... 



저 아래 보이는 건 이미 한국의 바다 




그리고 인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로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