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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영화 두 편, 그리고


금요일에 본 광해, 왕이 된 남자  재밌었다
천한 광대놈과 왕과 왕의 대역은 참 많이 다르더라 ㅎㅎ
이병헌은 원래 아오안 (  ..)이고 류승룡을 보러 간거였는데,
류승룡은 왕의 도승지일때보다 대역 혹은 광대놈의 도승지일때가 더 좋았다
다시 한 번 나는 목소리 덕후임을 깨달았읍니다...
중전으로 나왔던 언니도 곱고... 뭐 그만하면 튀게 못하는 연기는 아닌 것 같고...
(하지만 이건 내가 유령에서 워낙 데어서 웬만한 건 그렇게 못한단 생각이 안드는 탓도 있는 것 같다 ㅠㅠ)
조내관도 좋고,  도부장도 귀엽고, 사월이는 깜찍하고
마음에 안들었던 건 왕 뿐이군 ㅋㅋㅋㅋ


늑대아이가 참 궁금했는데...
궁금은 그냥 궁금으로 둘 걸 그랬어 ㅠ_ㅠ
오래간만에 ㅎㅈ오빠 만나러 구로까지 먼먼 길을 갔더니 정신이 혼미했던게지
티켓을 따로따로 두 장을 예매했던터라 뽑자마자 오빠한테 하나 주고 하나는 내가 챙긴 것 같은데...
가볍게 점심먹고, 떢볶이먹으러 갔다가 시간 다됐다며 돌아오던 길에
오빠가 자기 이러다 잃어버릴 것 같으니 네가 가지고 있으라고 주길래
쫑알쫑알 잔소리하며 받아서 지갑에 넣...는데... 내 티켓이 없다...?
ㅠㅠㅠㅠ
가방을 엎었는데도 안나와 ㅠㅠㅠㅠ
결국 가서 예매 내역 확인하고 종이에 써준걸로 들고 들어갔었는데
영화가 한없이 잔잔해.. 너무 잔잔해... 무지 잔잔해...
근데 요새 내 심사는 아주 복잡해... 영화가 눈에 안들어옴-_-;
게다가 토요일 오후에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어린 관객들이 많아서 엄청나게 어수선하고-
결론은 망했습니다;ㅅ;
뭐, 그래도 저녁먹으러 갔던 온더보더는 괜찮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