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가을맞이 감기

언제나, 봄 2010. 9. 26. 22:27

보유하고있는 수많은 못된 버릇중에 손꼽아줄만한 것 중 하나가
무리다, 싶을 때 꼭 마구 무리하고 앓아눕는건데 이번에도 역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도 감기기운이 있었다
사실 추석날 아침부터 미열이 있는 상태였지만 그 날은 그저 잠이 부족해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내내 몸이 안좋더니 토요일 아침엔 상당히 별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토하고 콧물을 훌쩍거리면서 그래도 전시회 보겠다고 바득바득 기어나갔다
반소매 원피스를 입고 혹시 몰라 트렌치 하나 챙겨 들고 그리 갔는데,
가는 길에도 추웠다 더웠다 몇 번이나 입었다 벗었다...
또 바보같은게 열이 살짝 나면 체온이 올라가 그런지 하이퍼모드가 되어 평소보다 팔랑팔랑 잘 돌아다니고 일도 많이 한다는거;
어제도 예외는 아니라 진짜 가을인가봐~ 좋다고 혼자 까르륵거리며 돌아다니다 문화센터에 갔다
도착한 시점에서 어어, 이건 아니다싶은데
그렇다고 이게 수업을 제끼면 나중에 보충을 할 수 있는 것 도 아니라 눈물을 머금고 ㅠㅠ
잡채에 왜 열가지나 넣어야 하냐며 (달걀지단도 황백 나눠 부치니 열개라고 하자-_-) 투덜투덜 만들어 싸들고 집에 와서
케키먹으며 맛나다고 또 좋다고 헤헤거리다 잤는데

아이고야
일어나니 코풀기는 커녕 흐르는 콧물 닦기도 버겁더라
부랴부랴 냉장실 한켠 남아있던 생강편 죄 꺼내서 달였는데 역시 올해는 제대로 생강편강 만들어야지싶더라능
설탕넣어끓여도, 달여서 꿀넣어도 그 맛이 안나네 그래도 아쉬운대로 한 잔 마시고 나니 콧물은 멎었는데
목이 종일 아프더니 이제 침 삼킬때마다 귀가 아프다
하필 연휴 끝나고 이제 자고 일어나면 출근인데 ㅠㅠㅠㅠ
나 어쩌냐능
다들 감기조심하라능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