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벽을 하나 넘었스빈다

언제나, 봄 2010. 10. 9. 19:26

한식 수강 신청을 한 동기야 뭐 여러가지 있지만 - 엄밀히 따지면 충동구매 (__) -
가장 큰 건 배우는 메뉴중에 생선과 닭이 있다는거였다

오늘이 첫번째 난관,  생선양념구이를 하는 날 이었다
평소에도 식량과 눈이 마주치는 걸 몹시 싫어하기 때문에 ㄷㄷㄷ 했다능
보통 실습을 그 날 배운것 중 한두개정도만 하는지라 처음부터 생선 제가 할래요, 하고 집어들었다
.... 만,  이건 식량이야 중얼거리며 호기롭게 집는 것 까진 좋았는데
Q. 비늘은 어떻게 벗기나요 선생님
A. 꼬리에서 머리쪽으로 긁으세요

긁다보니 비늘이 벗겨지는데 예쁘더라 ...(  '')
앞뒤를 열심히 긁어서 벗긴 다음 나름대로 지느러미를 자르고나니...
아가미쪽으로 내장을 꺼낼 차례인데 열심히 봤건만 어떻게 꺼내야할 지 를 모르겠을 뿐이고..
그래서 도마째 들고 선생님, 내장이 안빠져요 ....(  ..)
후.. 선생님이 한쪽 아가미를 열(?)고 뭔가 뚝 부러뜨려 꺼내시더니 이게 아가미~
그리고 손가락으로 쭉쭉 당겨서 보여주신다 이게 내장~
들고와서 열심히 젓가락으로 후벼파-_-며 꺼낸다고 꺼냈는데 나중에 보니 초큼 남았더라 -_- 쳇
검색해보니 처음부터 입 > 아가미 > 안쪽으로 나무젓가락을 넣어서
뱅글뱅글 내장을 감아 한번에 툭 뽑는 게 편할 듯
칼집넣고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유장처리해서 열심히 구웠는데
아니 왜 구워도 구워도 너는 색이 안나니...
몸통은 어지간히 익었다싶은데 꼬리쪽이 날생선 색이길래 열심히 불을 쪼여주었다
 근데 구워도 구워도 얼굴은 아까 그대로; 점점 공포-_-
다음엔 머리부터 구워버리겠다며;
어쨌든 껍질이 모두 무사한 상태로 다 구워져서 고추장 양념을 덧바르고 다시 살짝.

내장이 초큼 덜 발라졌지만 처음 생선 만졌는데 잘했다며,
모양새도 간도 구워진 정도도 딱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으흐흑

후.. 이제 하나는 넘었으니 다음은 닭.. 닭만 잘 넘으면 되는데






짤방은 내용과 그다지 상관없는 구글의 존레논 생축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