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주말

언제나, 봄 2012. 11. 5. 10:36
토요일 - 성공

오래간만에 동생이랑 데이트
원래 이 날 만나서 전시회 보러 가기로 했었던것이긴한데... 진짜 시기가 적절해진 상황이 되었음...
선글라스 테스트해보러 갔다가 셀린느에서 LBD 입어본 게 문제긴했다 ㅎㅎ
전에 맥퀸 드레스때도 그랬지만, 나랑 얘랑 동시에 예쁘다! 찍은 옷은 안입어보는게 좋아요... 살 거 아니면 ㅠㅠ
완전 심플한데다, 내가 좋아하는 힘있는 실크소재인 LBD였는데 난 나갈 계획이 없고...여긴 면세점일뿐이고...trr
심지어 지금 50% 세일중이라며 매장언니가 방긋방긋 웃었는데 난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흑

일단 진정하고 맛있게 밥을 먹고,
사부작사부작 세종문화회관 근처까지 걸어갔다
가는 길에 대한문에서 수문장 교대식 하는 것도 구경하고,
도넛이랑 커피 사서 공원에서 냠냠 나눠먹으며 수다 떨다가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전.
전속 도슨트가 붙으니 좋긴 하더라 ㅎㅎ
전시회 자체도 재밌었고.

맛난 저녁 먹고 덕수궁 뒤로, 조용한 길로만 산책하다가 
조그마한 가게에서 따뜻한 것 마시고 다시 천천히 명동으로 걸어와 집에 왔다
다음엔 좀 더 편한 신발을 신고 (난 힐 신고 풀메컵 ㅎㅎ) 따뜻하게 입고 또 가기로-



일요일 - 망했지... ㅋ

내가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셀린느 매장에 들렀다 집to the착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건 정상매장에서는 오더하지 않았던 옷이라고... 있었으면... 난 질렀을지도 몰라;;;;
압구정 cgv 에서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를 봤는데
이거 뭔가 notebook, if only 계열...=_= 차라리 봄날은 간다, 쪽이면 재밌었을텐데.
다시 현대에 들러 페닌슐라에서 케잌 한조각 사들고 쏟아지는 비를 뚫고 택시타고 이치에에 갔는데...
갔지만... 갔으나... 안열었다?
Aㅏ... 몇 주 전, 서래마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ㅠㅠ
차선책으로  그라노에 갔는데 (당연히 예약 없이 ㅋㅋ) 다행히 딱 한 테이블이 남아있었다;
음식은 괜찮았는데 동행이 참 눈치없는 무거운 주제를 꺼내는 바람에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었다는게 함정...
너무 시끄럽고, 내 마음도 어수선해 자리를 옮겨 아까 그 케잌 열었는데 얘도 내 취향 아니고...ㅋ
여러모로 어려운 날이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