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0일 근황
지난주에 부직포 화분으로 옮겨준 깻잎들
원래 밭에 식재할 때 는 거의 한 뼘씩 사이를 벌려주어야하는 것 같은데 그냥 적당히 키워서 잡아먹어야지 하고 다닥다닥 붙여서 심었다 자리가 부족해서 제일 나중에 난 작은 아이는 토분에 따로 심어 줬음
이건 작년에 파종해서 겨울을 난 캣닢
플라스틱 화분에 있었는데 뿌리를 좀 쳐내고 며칠 말린(?) 다음에 부직포 화분에 옮겨줬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있는 것 같음 얘가 겨울을 나길래 검색해보니 캣닢도 원래 다년초였다 ( ..)
마찬가지로 작년 봄에 파종해 겨울을 난 바질들 목질화된 줄기도 꽤 보이는데 목질화가 되어도 거기서 다시 새 줄기를 뻗고 잎을 내더라 바질 정말 강인한 아이들...
바질 오른쪽에 있는 건 레몬
작년에 친구가 레몬 씨앗을 발아시켜서 두 포기를 줬는데 영 더디게 자라서 나무라서 그런가 흙에 양분이 부족해 그런가 했는데 봄 되니까 옆으로 새 줄기를 내서 자라고 있다 원줄기에 달렸던 잎들이 마르는 걸 봐선 새로 낸 줄기로 자랄 듯 근데 이렇게 키워도 되는건지 모르겠음
그리고!
캣닢과 페퍼론치노에 둘러싸여있는게 바로 수세미!
3월 22일 저녁부터 불려서 4월 5일에 겨우 뿌리가 나와 지피펠렛으로 옮겨줬는데 엊저녁에 초록초록하게 보인다 싶더니 밤새 꼼질꼼질 올라왔다 거의 3주 가까이 걸린 셈이다 그런데 씨앗이 커서 그런지 이제 겨우 나오는 새싹인데도 줄기가 굵다 옆의 다른 애들이 나온지 한참(?) 됐는데도 아직 가녀리고 심지어 캣닢은 이맘때 자기 잎 무게를 못이겨서 자꾸 쓰러지기 때문에 지지대도 꽂아줘야하는데 쟨 안그럴 것 같아... 덩굴 식물이니까 타고 올라갈 지지대는 해줘야겠지만. 수세미는 지인분이 씨앗을 나눠주셨는데 보내주시기 전에 이거 생각보다 큰 덩굴식물인데 괜찮겠냐고 하시며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잎이 사람 얼굴 다 덮일 사이즈고요? 열매는 사람 몸통만한 길이고요...?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전해보지 않겠냐며 꼬드기셨고... 제 식량들은 어디서 자라냐는 나의 울부짖음에 수세미님의 다정한 어깨 아래서 키우면 된다고 하셨음... ㅋㅋㅋㅋㅋㅋ 몰라... 일단 자라는 동안 생각해본다... 뒷일은 미래의 나에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