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이것 참 난감하네효..
언제나, 봄
2010. 8. 20. 22:30
ㅊㄱㄹ 라는 사이트가 있다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가 대체로 무농약이나 저농약이 많은데다 가격도 괜찮고 품질도 괜찮은편이었어서 초창기엔 꽤 자주 주문을 했었다
그러다 조금씩 뜸해지고.. 최근엔 거의 안사게되었는데 이유는 역시 질.
그러다 지난주, 끝물 토마토라며 주스로 먹기에 좋다는 것을 주문해봤다
10kg에 14,9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
당도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물이 적고 과육이 많다고 써놓았길래 결제했는데
결과는 보시다시피 시 to the 망
일단.. 애들 상태가 이랬다.
금요일에 배송시작해 토요일에 받았고 일요일에 개봉한건데 저 꼴이다 ㅋㅋ
저걸 보고 충격받아 곰팡이핀걸 골라내고 어쩌고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결국 택시타고 뛰고도 연극을 20분 놓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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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떻게도 먹을 수 없는 것 들이 이만큼이고
골라낸것들중에서도 꽤 여러개가 반이상 잘려나간상태로 냉동실에 들어갔다
내가 왜 대체 새빨갛게 익지도 않은 토마토가 저렇게 치여 오냐고 펄펄뛰었더니
따기 한 1,2주전에 물을 많이 주면 토마토가 저 꼴이 난다고.
물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터지고 그러니 오다가 상하는거란다
그리고 단단한 건 이렇게 담아두었는데...
저녁먹는데 어디서 초파리같은게 한두마리씩 날아다닌다싶더니 ㅋㅋㅋㅋ
저게 문제였구랴
보이시는지.
토마토 아래로 허옇게 국물이 생겨서 썩었다 ㅋㅋㅋㅋㅋ
이제 일주일이 되었는데 아직도 노랗고 퍼렇고 ㅋㅋㅋㅋ 저 토마토는 원래 붉어지지않는 종이냐며.
참고로 오른쪽의 새빨간 토마토님은 매주 배달되는 푸른밥상의 토마토.
저 중 절반은 꼬박 2주를 실온에서 묵었음에도 아직 단단하다
저 상자안에 방울토마토도 꽤 여러개 있었는데 그건 아침에 갈아 먹었다
오래 놔두니 아주 작은건 쪼글쪼글 시들더라구
그래, 시들어서 쪼글거려지기는 할 망정 얘네들은 물러터져 썩어나가진않더라
아 그리고 맛.
그래, 저 꼴이어도 맛있었으면 내가 또 ㅋㅋㅋ 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통 물이나 얼음 약간 + 토마토 + 꿀 이렇게 넣고 윙 갈아서 마시는데
아이구야... 이건 꿀을 퍼넣어도 먹을 수 가 없더라
진짜 어떻게도 답이 안나오는거
그냥 만오천원과 쓰레기봉투값만큼 버렸다고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