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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험난돋는 토요일


어제는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넉넉잡고 1시에 출발하였으나 결론은 30분 지각 -┌ 어쩌다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는지는 아래 숨김글로.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예상대로 앞의 한시간정도는 시험에 관한 설명이었기때문에 도착하고도 30분은 더 이어졌다는 것

오이선, 매작과, 도라지생채 시연을 보고 조를 나누어서 만들어보기.. 인데
나는 25분짜리 오이선을 무려 한시간에 걸쳐 만드는 쾌거-_-를 이룩하고
5분동안 도라지생채를 만드느라 가뜩이나 가느다란 도라지를 반토막을 내놔서 두 젓가락 분량만 나왔다;
레시피나 주의사항, 팁같은 건 나중에 집에서 실습하며 올리겠다능
뭐 그래도 처음 부쳐본 지단 잘부쳤다는 소리를 들어 기뻤...

후.. 그러느라 당연히 문자 확인은 전혀 못하고,  끝날 무렵에 보니 문자 크리 ㄷㄷ

첫날이라 다들 어리버리 어수선한데다가 강사도 중간중간 전화받고 딴얘기하고 등등 결국 끝난 건 무려 40분도 더 지나서..
인데다가 내 차는 롯데'마트' 주차장에 있었던지라 ㅠㅠ 또 그 멀고 먼 거리를 가로질러 차 뺀 건 5시 52분...-┌
대체 오늘 힐신고 뛴 거리가 얼마냐며 ㅠㅠㅠㅠ 울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즤...
올림픽대로쪽으로 나가는데만 20분이 걸리고, 결국 하얏트 도착한 건 6시 58분-┌
후.. 저녁밥에 대해 희미하게 남은 기억은 그래도 고기는 맛있었어.. 와 디저트는 다 먹었다..? 능
게다가 기념품이 때마침 필요했던 것이라 기뻤다

그리고.. 엄청 무서운 한남동 골목길을 빠져나와 친구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씻고 푹 잤어요.. 같은 햄볶는 결말일리는 없고.

집에 돌아오니 책꽂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로가 천이백 높이가 이천... 이니 나는 몹시 평범무난한 기본규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여기는 본가가 아니다 그런거시다 헐.. ㅠㅠ
처음엔 아예 못들어올 줄 알았다 높이가 딱 현관문틀에 끼더라고... ㅠㅠ
싸구려라고는해도 상당히 무게가 있는데다가 (당연하지 크기가) 누구 도와줄 사람도 없지,
신발 벗어두는 곳에 들여놓으려해도 안들어와지지..;;
내가 아무리 울어도 당장 달려올 수 없는 거리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 어쩌냐며 ㅠㅠㅠㅠ
결국은 살짝 기울여 기대놓은다음 (다행히 이정도는 넘어가주더라 ㅠㅠ) 어찌어찌 끌고 들어왔다..;
막상 놓고 나니 휑하니 자리가 남아 본가에 남아있는 책을 다 들고 와도 되겠구나.. 와
역시 하나 더 살 걸.. 이라는 생각이 ㅋ

이렇게 험난돋는 토요일이었서요 흐그흐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