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나갔다오고
이후로 짬짬이 식량구하러 집 앞으로는 다녔지만 외출이라할만한 건 거의 일주일만에.
어제는 날이 눈물나게 좋더니 (억울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오늘은 흐릿흐릿
뭐, 걸어다니긴 적당히 흐린 게 더 좋긴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 아래쪽 골목이 아니라 윗쪽.. 주거구역 한복판에 서 있는 나를 발견. 어쩐지 길이 설더라
헐... 싶었지만 뭐, 어차피 시간 바쁠 것 도 없어서 그냥 걷던대로 걸어갔다, 언젠가는 내려가는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그러다 그 내려가는 길이 나오긴 나왔는데.. 나왔지만.. 나왔으나..
깎아지른 벼랑같은 계단..........엄마 무서워 나 계단 진짜 무서워하는데 여긴 가파른데다 단도 높아 ㅠㅠㅠㅠ
그렇지만 돌아가기엔 완전 멀고 인증샷을 찍은 뒤 용기를 내어 손잡이를 꼭 붙잡고 한 칸씩 내려갔다...;
이거 다 내려가고나니 꺾어서 또 있어 계단이 OTL
레알 울고 싶었음 ㅠㅠㅠㅠ 그치만 거기서 운다고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ㅠㅠㅠㅠ 그냥 눈물을 머금고 ㅠㅠㅠㅠ
이것이 문제의 계단...;; 그래도 위에서 찍은게 좀 낫네 내려가서 올려다보니 정말 아찔하더라-_-
이걸 대체 누구 다니라고 만든겨 ㅠㅠㅠㅠ
밥먹고 돌아다니다가 운현궁으로 ㄱㄱ
아까 전철역 나오다 얼핏 한복전시회를 한다는 광고를 봤거든
예쁘지?
하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안떨어진다 ㅋㅋㅋㅋㅋ
날도 흐리고.. -_-
그래도 꽇이니까.. ㅠㅠ
그러고보니 운현궁엔 와 본 기억이 없는데... 이렇게 해놨더라고...?
노안당 들어서면서 얼핏 안에 사람같은게 보여서 진짜 기겁했는데 알고보니 마네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하는 거 좀 예쁘게 입혀서 조명도 제대로 하지.. -_- 싶었지만 뭐.. 이정도면 양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쪽이 초큼 더 당황스러웠다
양쪽으로 보이는게 전부입니동... 레알 끗.
아하하하하
뭐 덕분에 낚여서 운현궁 구경했으니까 괜찮아... 흑
내일 낮에는 명성황후 대례식 재연이 있다고 하더라만 내가 그 길을 또 갈 것 같진 않...
파운드사러 잠시 들렀다가 매니저에게 당황돋는 이야기를 듣고
s에게 전화해 왜 진작 말 안했냐고 닦달하며 오다보니 다시 열이 슬금슬금
게다가 이거 그 맛이 아냐, 얘도 나름대로 묵직한 맛에 가깝긴한데.. 그 맛이 아니야! 하고 불평
그치만 난 1/3이나 잘라 먹었지 이러니 살이 안빠짐-_-
약발만 믿고 차도 한주전자나 마셨는데 ㅋ
헛소리 그만 끄적거리고 얼른 목욕하고 잠이나 자러 가자-_- 잠이 보약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