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할 것 같다;
어제 착각하고 삽질하지않았으면 일을 토요일에 다 끝냈을게고, 오늘은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쉬었을텐데
불행하게도-_- 다른 사람거랑 헷갈리는 바람에 늦게 자고 + 밤새 컴터 돌아가서 깊이도 못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삽질이라는 걸 알았지비 흑
금요일은 역대 내 첫출근 중 가장 피곤했다.
갑자기 스케줄 조정되는 바람에 전날 밤 12시까지 빡세게-_- 일하고 밤새 잠을 설친 탓 도 있지만
일이 진짜 두서없이 진행되더라 ㅋㅋㅋㅋ
어차피 나야 단기계약이니 참견 안하고 주는 일이나 하면 그만이다만, '비효율이란 이런것이다'였지.
그냥 닥치는대로 그 때 그 때 커버하며 여태 진행해온 느낌
뭐, 그거야 면접때도 예상은 했었지만.
하여간 그래서, 아침은 늦을까봐 못먹고 나가는 바람에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빵 집어먹고
점심은 오전내내 받은 스트레스때문에 혼자 슉, 나갔는데...
어머. 신호 기다리다가 폰이 톡 떨어졌는데 그게 그렇게 허무하게 뒷판에 금이 쩍.
미어터지는 맥에서 햄버거 우적거리고 들어와서 오전과 비슷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하고 퇴근.
늦게 도착해서 시간도 없고, 이든은 밥생각도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 난 절대로 밥이 필요한 상황.
하여 삼각김밥물고 극장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카페가 대박... 이었다.
선택지가 두가지였는데 그 집에 들어간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더 걷기 싫은데 다른 집은 몇미터나마 돌아가야 입구가 나온다는 것.
그렇지, 그냥 입구가 내 옆에 있어서 들어갔다.
그런데 어머 어머. 이게 무슨일이야.
아메리카노. 아포가토. 타르트 두가지를 주문하고 죄송한데 20분후에 공연보러 가야한다. 고 했더니 초특급으로 내주신것이..
맛있었다!!!! ㅠㅠㅠㅠ
시간이 없어 그렇게 들이마시는게 미안할만큼.
게다가 가게 분위기도 앙증맞고, 계산서도 손으로 써서 갖다주신다.
추가로 쿠폰은 가게에서 보관해주는데 그게 또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있고, 음료 한 개 마다 그림 하나씩 색칠을 해주셔.
아.. 우리 까무러쳤잖아 ㅋㅋㅋㅋ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뮤지컬도 넘넘 재밌었고 (추억돋는 노래들이 줄줄 나오더라 ㅋㅋㅋㅋ)
나와서 미련을 못버리고 다시 들러 이번엔 코코아 주문.
너무 당연하게도, 핫초코 아니고 코코아인데... 마시써 ㅠㅠ 이거 므야, 이 가게 무서워 ㅠㅠ
집에 와서 찾아보니 딸기철엔 딸기 타르트도 있다고 하고!
타르트 포장도 된다는데! 좀 해올걸.
흑, 너는 왜 혜화동인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