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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살림 후기

집사 입문서 몇 권



책의 순서는 걍 손에 집히는대로 ㅇㅇ

ㅁ과 살게 되었을 때, 정확히는 살기로 결정을 했을 때 나는 마음이 매우 바빴다.

고양이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동공 크기가 변한다와 발톱을 숨겼다 꺼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굉장히 유연하다...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유명한 인터넷 카페에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나머지는 책으로 메꾸자는 마음이 되어 교보의 관련 코너를 다 뒤졌다.


제일 먼저 샀던 게 고양이 공부.

이건 카페에서도 꽤 유명한 입문서인데, 

일단 저자가 현직 집사이자 수의사다보니 상대적인 신뢰도가 더 올라가서 그런 것 같더라. 



걱정이 많은 유형인데다가 고양이라는 생물은 어쩐지 다 커도 연약한 기분이 들어서... 

저 페이지에 아예 책갈피를 꽂아놓고 수시로 맥박수와 호흡수를 재보곤 했다 (  ..)

아래 목차에도 나와있듯 정말 가장 기본적인 지식 습득용으로 좋은 책으로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가이드라인을 잡기에는 좋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 특히 식사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웠음.



앗.

야옹 내 마음을 알아줘 는 안쪽 사진이 없군... 하지만 귀찮다...ㅠㅠ

개와는 많이 다른 몸짓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쯤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이 책 역시 수의사가 썼다 




세번째로 산 책이 마사지 책.

그런데 ㅁ은 빗질과 궁디팡팡은 매우 좋아하지만 전체적으로 쪼물락거리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실패.

ㅅ은 빗질은 매우 싫어하지만 쪼물락거리는건 어느정도 참아-_-주는 편이라 이런저런 마사지를 시도해보는데

결국 하다보면 멋대로 하고 있다...  (   ..)




고양이가 어딘가 아프다면... 아무래도 고양이 환자와 인간 의사 사이의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으니 

최대한 보호자가 열심히 관찰하고 이상 징후를 빨리 알아채서 병원으로 들고 뛰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와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가장 잘 아는 것도 보호자, 

그러니 아주아주 기초적인 상식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샀던 책, 고양이 질병 사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온 책이고 아주 얇기 때문에 그냥 이런 병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인 이거이거. 이정도로 짚어준다.

어차피 자세한 걸 보려면 그냥 의학서적 사야죠... 근데 어느 과나 전공서적은 비싸지만 특히 의약계열의 전공서적은 ㅠㅠㅠㅠ 





입문서의 마지막, 우리집 고양이는 왜?

인간으로서는 1도 이해할 수 없는 고양이의 행동 분석서. ㅋㅋㅋ

아래 컷은 청소기의 소음과 바람 등등을 싫어하는 고양이에 대한 내용인데 

우리 애들은 그에 못지않게 싫어하는게 드라이어인 듯.

그냥 굉음이 나는 건 다 싫어하는 것 같다...

하긴 고양이보다 훨씬 둔한 청각을 가진 나도 그 소음들이 싫은데 니네는 오죽하겠니 

이 책의 저자도 집사인데 본인이 모시는 주인님들에 대한 내용도 중간중간 실려 있다





에세이나 사진집, 만화책등은 몇 권 더 있지만... 그건 나중에.

의학서적을 지르고 싶어서 손이 드릉드릉하는데 셀프생일선물을 핑계로 질러볼까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