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방묘문이라고 많이들 하던데 어감이 마음에 안들어서 안전문이라고 부르는 그것... 을 만들었다.
지금 사는 집은 방화문 밖 복도가 다 샷시로 막혀있고 문이 하나 더 있어서 집 앞 복도공간을 우리집만 쓸 수 있는 구조라
창문만 안전장치를 설치했는데 아무래도 환기할 때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2년만에 문을 만들었음.
원래 이사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만들려고 재료를 다 주문하긴 했는데...
욕심이 너무 큰 탓에 지나치게 튼튼한 각재를 주문해서 구멍 내다 포기하고 그대로 살았던 것 ㅋㅋㅋ
다시 주문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손*이 닷컴에서 주문했고 줄눈마카만 빼고 모두 안전문 재료임.
여기에 추가로 목공본드와 나사가 필요하지만 나는 집에 있어서 패스.
아, 각재랑 패널이 아무래도 마감이 매끄럽지 않아서 사포도 필요함 ㅋㅋㅋㅋ
다음에 또 만들고 싶진 않지만 또 만들게 된다면 문의 세로 각재와 가로 패널을 고정하는 도구로 ㄱ자 평철을 쓸 것 같다.
이게 훨씬 쉽고 단단할 듯...
보기 예쁜 것 만 생각하고 피나무 패널도 20mm 로 주문했는데 좀 더 폭이 넓은걸로 하는게 나을듯
얇고 좁으니 아주 오뉴월 엿가락마냥 휘어진다... ㅠ
있어야 하는 도구 : 전동드릴 / 목공용 드릴 비트 / 목공 본드
있으면 좋은 도구 : 타카 / 클램프
수요일에 받았는데 보시다시피... 살로 쓸 피나무패널이 주문서엔 20개인데 15개만 왔다.
누락 상품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나무들은 신나게 휘었음... ㅋ..ㅋ.....
암튼 대강 이런 모양으로 만들 예정
그래서 일단 종이를 대고 테이핑 한 뒤에 에이포 용지로 눌러놓음
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문짝이 들어가는걸 감안해서 20mm 패널을 45mm 간격으로 넣기로 했다.
마지막 한 칸만 50mm 임
목공본드를 대강대강 바르고 패널을 얹고 타카로 찍어둔 다음 다시 에이포로 눌러놓았다.
클램프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너무나 휜 상태라 ㅋㅋㅋ 더 시간을 끌 수 없었음
타카로 찍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저 패널이 3mm라 매우 얇긴 하지만 일반 ㄷ자 타카로 아예 고정이 되진 않기 때문.
그저 목공본드가 마르는 동안 움직이지 않게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일자 타카 갖고 싶어 ㅜㅜ
그리고 건조하는 동안 그냥 놀았음 뒹굴뒹굴
본격 노가다 시작...한 후로는 사진이 없다.
기둥각재도 워낙 휘어있는 상태라
확인하고 구멍 뚫고 애들 입에 들어갈까봐 청소기로 흡입하고 나사 박고 > 이 짓을 계속 반복함 ㅋㅋㅋㅋ
하여간 완성 샷은 이러합니다 ㅇㅇ
윗쪽은 걸쇠를 달았고 아랫쪽은 24K 빠찌링을 달았는데 이 문짝에 쓰기엔 너무 강한 자석임 ㅋㅋㅋㅋ
나중에 떼고 예전에 사뒀던 좀 작은걸로 바꿔야할 것 같다
어차피 우리 애들이 어떻게든 문을 열고 뭘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애들은 아니라 지나치게 센 건 필요없을 듯.
좀 더 위까지 다 막히면 더 보기 좋을텐데 손*이닷컴에서 파는 한치각재는 최대가 1800mm라 어쩔 수 없었다.
뭐 각재가 길어봤자 어차피 피나무패널도 80mm라 세 덩어리로 나누어 만들지 않는 한 안되겠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세로 각재랑 가로 패널들이랑 두께를 맞추는것도 쉽지 않더라
역시 남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 가는게 최고 편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