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용품 후기 쓸 게 산같이 쌓였는데... 일단 이것부터.
ㅅ의 첫 돌 선물을 핑계삼아 발판이 2개인 캣폴을 주문했었다.
원래는 pvc파이프에 로프를 감은 캣폴 (이 로프도 가또블랑코에서 샀었다 ㅋㅋㅋ 그 때 살던 집은 낙성대였어서 면로프 사러 직접 갔었음. 두 번째 갔을 때 얼굴 알아보셔서 매우 당황...) 을 매우 잘 썼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
캣폴 제작업체가 많다보니 후발주자인 업체들은 각종 사은품에 가격도 더 저렴해서 고민을 꽤 하긴 했는데...
오래 쓸 물건은 몇 만원 더 주더라도 예쁜걸 사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신념에 따라 ㅋㅋㅋ 원래 예정대로.
천천히 이런저런 아이템들을 덧붙일 요량으로 발판 2개짜리로 주문했는데 이게... 의외의 복병이 있었던거였다.
애들이... 발판 바로 아래까진 올라가는데 기둥에서 발판으로 올라가지를 못해...
심지어 뇌내에 겁이 장착되어있지않은 ㅅ조차도 뭔가 디딜것이 있으면 뛰어올라가는데
기둥에서는 발판으로 못올라가자 기둥을 아예 안탐 의 상태가 되었다 ㅠㅠ
마침 ㅁ의 세번째 생일이 꼭 한 달 뒤라 고민끝에 클라이밍보드를 추가.
주문한 바로 다음 날 왔던 캣폴과 달리 클라이밍보드는 월요일에 주문하고 토요일에서야 받았는데...
경기 남북부 끝에서 끝으로 오가는 성묘투어를 클리어하고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캣 폴을 세 번이나 분해 후 재조립하는 난리를 치다 결국은 맨 위의 두 칸은 발판, 그 아래 클라이밍보드의 형태로 설치해주었다.
처음에 클라이밍보드를 더 가파르게 설치해줬는데 그 땐 내려올 때 너무 불안정한 모습이라
한 단 아래에 설치해줬더니 잘 오르내리고 있다.
혹시 기둥만 있으면 탈까 싶어서 기둥 브라켓 두 개도 더 얻었는데...
이사하면 발판 빼고 클라이밍보드만 설치해서 좀 놔둬보고 만약 그래도 기둥은 전혀 이용하지 않으면 이건 이대로 두고
발판 없는 폴을 하나 더 주문해서 그건 카펫대신 면로프를 다시 감아줘야 할 것 같다.
이사한 집은 천고가 낮아서 맨 윗기둥만 새로 주문했다.
고정하자마자 ㅁ이 마치 캣폴 사용법 시범 동영상이라도 찍는 것처럼
사뿐사뿐 클라이밍보드를 타고 올라가 톡톡 맨 윗 발판까지 올라갔는데
그 꼴을 그냥 두고 보지는 못하시는 ㅅ이 냉큼 올라가 언니 머리채를 잡았고요-_-
ㅁ도 이제 캣폴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었는지 올라가서 잘 논다
이렇게 졸기도 하고 ㅋㅋ